티백 패키지가 세이지 그린 색인 것이 오늘 고른 레녹스 잔과 잘 어울린다.

향은 전형적인 잉블로, 아쌈인 것 같다.
확신하지는 못하겠다.

이번에도 첫 잔은 조금 연하게 우려졌다.
중국차를 주로 마시다 보니 30초만에 티백을 빼는 습관이 들어 있는데, 아무리 연수라고 해도 최소 1분 정도는 우려야 하는 것 같다.

어제 마셨던 애프터눈 티에 비해서
떫은 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고, 더 달다.
하지만 차의 맛 자체는 강해서,
오후의 햇빛을 떠올리게 하던 애프터눈 티에 비해
확실히 아침을 깨워줄 만한 맛이다.

수색이 예쁘다.
잔은 레녹스.
자기가 두꺼워서 우아하면서도 단단한 맛이 있어 이 잔에 차를 마실 때면 여왕이 된 기분이 든다.
내 생활을 통제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게 해 주는 잔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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